"100조 투자유치" 김동연의 약속 눈앞에, 73조3610억 달성

by황영민 기자
2024.12.18 09:48:54

11월 30일 기준 목표액 73% 달성, 취임 2년 4개월만
기존 외자유치 방식외 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 확장
5대양 6대주 누비며 글로벌기업 20조2487억 유치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생태계로 50조 이상
스타트업, 중소기업 지원 펀드 조성액도 2조 넘어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임기 중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이 실현을 앞두고 있다. 취임 2년 4개월 만인 지난 11월 30일 기준 목표액의 73%인 73조3610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면서다.

지난해 4월 1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소차 충전 및 시승을 마치고 세이피 가세미(Sefi Ghasemi) 에어프로덕츠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돈 버는 도지사’를 자임한 김 지사는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총망라하는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공격적인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민선8기 경기도는 11월 30일 기준 국내외 글로벌기업으로부터 20조24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도체, 친환경 물류산업 등 첨단기술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한 결과 ASML, AMAT, 온세미, ESR켄달스퀘어 등으로부터 14조 2,077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 중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사는 지난 10월 평택시 청북읍에 소재한 경기도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 4월 김동연 지사가 일본의 알박 본사를 직접 방문해 거둔 결과물로, 당시 13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알박(Ultimate in Vacuum) 본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와시타 세츠오 알박 대표이사와 투자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경제자유구역에는 미국 에어프로덕츠, 일본 도쿄오카공업(TOK), 현대모비스 등의 수소·반도체·모빌리티 등 핵심전략산업 분야 앵커기업을 비롯해 6조410억원을 유치해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비롯한 각종 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등 조성에 따른 투자유치 효과는 무려 50조7578억원에 달한다.

평택 고덕, 용인 원삼·남사 등지를 연결하는 29조3209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총 3조59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화성 기아 미래차 신공장, 화성 양감 수소복합 에너지센터 등 모빌리티·바이오 분야 1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등 13개 시군, 35개 산업단지 용지 분양으로 9조3328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산단 외 공업지역과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도시가 될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분양에 8조3970억원의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성한 G-펀드는 11월 30일 기준 8526억원(도 출자금 제외)이 조성됐다. G-펀드 투자를 통해 기업상장(IPO)·예비유니콘 및 아기유니콘 46개사를 배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 R&D 사업에서 총 1조501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특허 6265건을 출원하는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과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