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4년 만에 무대로

by장병호 기자
2023.05.19 11:51:52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내달 9~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은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백조의 호수’를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잘 알려진 고전발레 3대 명작 중 하나다. 왕자 지그프리드가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신비로운 호숫가 장면의 백조 군무, 왕궁의 화려한 무대세트와 의상, 어릿광대의 고난도 테크닉, 발레리나의 1인 2역과 32회전 푸에테, 각국의 캐릭터 댄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갖췄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백조의 호수’를 초연했다. 북미·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13개국 투어를 거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았다. 1998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뉴욕타임스 지면을 통해 극찬을 받았다. 2012년에는 한국 발레단 최초로 아프리카에 입성,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9년 6월 발레의 성지 프랑스의 팔레 데 콩그레 데 파리 공연도 4회 공연 매진과 함께 호평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은 이번이 4년 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수석 무용수와 미래의 프리마 발레리나를 꿈꾸는 발레 유망주의 데뷔를 만날 수 있다. 믿고 보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동탁 페어를 비롯해 신예 박상원과 이현준 페어, 2021년 입단한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드미트리 디아츠코프 페어가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원작과 다른 점은 프티파, 이바노프의 원작 4막을 2막 4장으로 축소하되 무대전환 테크닉을 개선해 극 전개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줬다는 점이다 .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에서 흑백이 대비되는 24마리의 백조와 흑조의 군무는 완벽한 대형으로 빈틈없는 조화를 선보인다. 기존의 발레 블랑을 재해석함으로써 유니버설발레단만의 시그니처 군무로 자리매김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발레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 의미 있는 작품이자 세계 무대에 한국 발레를 제대로 알린 뜻 깊은 작품”이라며 “발레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는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성장한 발레단의 기량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김광현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