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알피바이오 “연질캡슐 1위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

by이정현 기자
2022.09.16 12:51:21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OEM·ODM 주요사업
연질캡슐 점유율 51.1%, 기술력 바탕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상장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경쟁력 극대화 매진할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질캡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알피바이오(대표이사 윤재훈 김남기)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 유일 연질캡슐 원천기술과 오리지널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어붙은 바이오 업종 투자 심리를 뚫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사진=이정현 기자)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스마트 신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장과 프리미엄 원료 및 제형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고객사 유입을 증대해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알피바이오는 1983년 미국 알피쉐러(RP Scherer Corp)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설립한 알피코프가 전신이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OEM·ODM가 주요 사업이다. 특히 국내 유일 최소 사이즈로 생산 가능한 오리지널 성형기 및 연질캡슐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 51.1%를 차지하고 있다.



연질캡슐은 오일타입 액상 원료의 편리한 섭취를 위해 만들어진 제형이다. 젤라틴으로 피막을 만들고 내용물을 충전하는 형태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에 적용된다. 정제, 경질캡슐, 분말제품 등의 제형보다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는 알피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알피바이오의 연질캡슐에는 △국내 최초 36개월 유통기한 확보기술 △국내 최소 사이즈 연질캡슐 생산기술 △국내 최단 체내 약물 반응기술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적용됐다.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등 국내 대형 제약사로부터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또한 LG생활건강(051900), KGC인삼공사, CJ제일제당(097950)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250개 이상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5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최근 5년(2017년~2021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4%다. 올해 상반기에는 68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알피바이오의 공모주식수는 120만 주다. 1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1만3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20억~156억원 규모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0~21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은 공장 증축 및 설비 증설과 운영자금 및 임상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