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필수 '뷰티 MBTI' 서비스…"종합 뷰티 플랫폼 도약할 것"
by백주아 기자
2022.03.01 18:22:00
'잼페이스' 운영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 인터뷰
잼페이스, 출시 2년 8개월 만에 가입자 180만 돌파
사용자 니즈 파악 주력…'뷰티 덕후' 필수 앱
5월 커머스 사업 진출…화장품 브랜드 입점 계획
"국내 1위 뷰티 플랫폼 도약…동남아 시장 공략"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자신의 뷰티 취향을 정확히 알고 싶어하는 MZ세대를 파고 들었죠. 뷰티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든 1등 플랫폼으로 우뚝 설 계획입니다.”
국내 유일 동영상 뷰티 플랫폼으로 MZ세대의 필수 뷰티앱으로 떠오른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를 1일 서울 강남역 사무실에서 만났다.
윤 대표는 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입사 후 14년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개발하며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눈을 뜬 그는 자연스럽게 뷰티 시장의 전망과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됐고 작당모의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여러 뷰티 앱이 있었지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뷰티에 입문하는 MZ 세대를 위한 플랫폼은 없었다”며 “이들을 충족해 줄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카카오 퇴사 후 한 달 만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개발 끝에 지난 2019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잼페이스는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하며 폭풍 성장 중이다. 이용자 중 MZ세대 여성의 비율이 94%에 이른다.
| MZ세대 필수 앱으로 성장한 국내 최초의 뷰티 영상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사진=작당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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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페이스의 경쟁력은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이를 즉시 구현하는 데 있다. 작년 9월 시작한 대표 서비스 ‘퍼스널 컬러 매칭’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뷰티 MBTI’로 불리며 누적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자신에게 맞는 입술 색깔을 선택하면 12가지 세부 톤 진단 후 이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 김영삼 건국대 이미지산업학과 교수의 ‘립스틱 색채를 이용한 퍼스널 컬러 유형 분류 연구(2020년)’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윤 대표는 “어울리는 화장품을 제시해 주고 다른 이용자들의 평가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게 최대 강점”이라며 “어떤 화장품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편리한 앱”이라고 말했다.
뷰티 영상에서 보고 싶은 부분으로 순간 이동하는 ‘타임점프’ 서비스도 인기다. 긴 영상을 봐야 하는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눈 화장, 입술 화장 등 원하는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제품을 사용한 유튜버의 리뷰 영상을 옵션별로 모아 보여 주는 유튜버 리뷰 서비스도 호응이 좋다.
윤 대표는 “사용자를 분석하고 실제로 구현하는 능력이 잼페이스의 경쟁력”이라며 “여러 자원과 시간이 들긴 하지만 아직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강조했다.
| 지난 1일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작당모의 사무실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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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페이스는 올해 5월 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고르고 즉시 구매까지 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작당모의는 지난 1월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45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10억원을 돌파했다.
윤 대표는 “처음에는 사용자만 보고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화장품 기업들, 뷰티 유튜버 모두에게 좋은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며 “화장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직접 타깃으로 하는 고객들을 만나는 장으로 잼페이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잼페이스의 올해 목표는 국내 1등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뷰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베트남 버전 잼페이스도 호응이 높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진척이 더디긴 해도 동남아 시장은 K-뷰티에 관심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K-뷰티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베트남 시장을 필두로 여러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MZ세대들의 일상에 스며든 뷰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