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업익 57.7% 감소..올해는 O2O 안착 기대(컨콜종합)
by김유성 기자
2016.02.05 11:03:07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신규 O2O 출시 예정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개선 통해 사업 수익성 높일 목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기반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카카오(035720)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를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사업 안착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O2O ‘카카오 드라이버’, 미용·뷰티 O2O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성과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국내 1위 음원사이트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의 정부 인가를 낙관하는 한편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5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7% 감소한 883억58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3.8% 늘어난 9321억6100만원, 당기순이익은 45.4% 줄어든 772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8.8% 감소한 203억88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 감소한 2417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80.2% 감소한 10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한 O2O와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인건비·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O2O 비즈니스와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먼저 온라인·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카오톡 충전소의 성과와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신규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광고를 본 이용자에 사이버 머니 ‘초코’를 지급하는 카카오톡 충전소는 서비스 시작 한달만에 누적 방문자 수 1200만을 돌파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광고주 확대와 이모티콘 작가 수익 증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리기사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1분기내 기사용 앱이 출시된다. 카카오는 상반기 안으로 승객이 콜을 할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미용 솔루션 자회사 카시스를 통한 O2O 사업 ‘카카오 헤어샵’도 사업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2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 헤어샵 비공개테스트(CBT)를 한다. 이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 2월 현재까지 카카오 헤어샵 가맹을 희망한 숍 수는 2000여개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다음앱, 카카오스토리, 게임앱 등 광고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시도한다. 최 CFO는 “광고 성장이 시장 기대보다 많이 못했다”면서도 “오는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이르면 광고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익성이 둔화된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카카오는 한국 게임 1세대인 남궁훈 엔진 대표를 최고게임책임자(CGO)로 선임했다.
남 CGO는 기존 부분 유료화 모델에서 광고를 통한 수익 공유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다. 카카오가 직접 게임사업 퍼블리싱(유통·마케팅)에 나서 개발사들의 수수료 부담도 덜어준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에서 로엔의 인수 적합성 부분을 심사중이다. 카카오 측은 이달 29일까지는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금 조달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달 코스트가 부담되지 않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검토중”이라며 “조달방법은 공시대상으로 추후 공시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사업 기반이 된 카카오톡 국내 월간기준순방문자(MAU)는 지난 4분기 기준 4006만을 넘겼다. 순방문자 수 4000만을 넘기는 지난 4분기가 처음이다. 해외 사용자 수는 소폭 감소한 827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