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유명 외래교수, 도 넘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해촉
by김병준 기자
2015.10.02 11:29:26
| 경찰 교육 전문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한 외래교수가 신임 여경들을 상대로 비하 발언을 해 전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사진=중앙경찰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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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경찰 교육 전문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한 외래교수가 신임 여경들을 상대로 비하 발언을 해 전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1일 중앙경찰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형법 강의를 하던 외래교수 A씨는 150여명의 신임 여경 임용 예정자들에게 “여자는 마흔 넘으면 퇴물이다. 젊은 나이에 몸값 좋을 때 시집가라. 일선에 나가면 경찰대 출신이나 간부후보생 출신들 꼬시려는 여경들 많다”는 발언을 했다.
이어 A씨는 “낮에는 경찰 제복 입고 근무하다가 휴일에는 돈 벌려고 도우미로 나가는 것들이 있다. 경찰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도우미로 일하는 것 같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결혼정보업체에서 여경들 등급이 좀 올라갔다. 지금 만나는 남자들을 갈아치우고 승진해라”라면서 “승진 못하면 지방에 가서 애 낳고 지구대나 지키게 될 것이다”는 등 수차례에 걸쳐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가 끝난 뒤 교육생들은 A씨의 발언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당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A씨의 발언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평소 학원 수업에서 하듯이 편하게 하다 말실수를 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1일 뒤늦게 해촉심사위원회를 열고 A씨를 해촉했다.
한편 A씨는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형법 교수로 유명한 스타 강사로 한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개인 카페에는 30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