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 지속…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by안혜신 기자
2015.02.04 11:08:1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지속한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7포인트(0.63%) 오른 1963.9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5거래일만에 1960선을 넘어섰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투자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7.02% 오르며 배럴당 50.0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이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20거래일 만의 일이며, 지난 1월 28일 최저치 기준 19% 상승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 화학, 조선(정화조)주는 이날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S-OIL(010950)은 전일대비 2.99%, SK이노베이션(096770)은 1% 상승 중이다. LG화학(051910)도 3.13% 상승세고 현대중공업(009540)도 3.31%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도 모처럼 우려를 덜어줬다. 간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4일과 5일 각각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합의 가능한 채무 조정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협상에 낙관적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외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110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33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401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7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1.42% 하락 중인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건설업이 실적 개선에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1.84% 뛰고 있고, 유통업(1.47%), 은행(1.23%), 화학(1.16%), 철강및금속(1.15%), 보험(1.06%) 등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나란히 상승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다.

반면 제일모직(028260), SK C&C(03473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59%) 오른 596.7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