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07.09.06 14:33:58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그룹 관련주가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소식에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18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0.56% 하락한 7만1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0.82% 떨어진 9만5800원, 글로비스(086280)는 2.12% 하락한 5만5300원을 기록중이다. 기아차(000270)는 보합인 1만285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의 경우는 오히려 3.12% 상승한 7만5800원, BNG스틸(004560)은 3.24% 오른 1만9100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대차 508억100만원 ▲기아차 61억5400만원 ▲현대모비스 51억2900만원 ▲글로비스 9억3400만원 ▲현대제철 1억3900만원 등 총 631억5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징금 부과액수가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또 현대차가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변동여지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공정위의 과징금보다는 이날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거공판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아직 '현대차그룹측이 고대하는' 집행유예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또 현대차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