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검정고시 합격자 3817명…최고령 80대·최연소 11세

by김형환 기자
2023.05.09 10:00:00

4340명 응시…검정고시 합격률 88%
‘찾아가는 검정고시’ 중증장애인 2명 합격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에서 치러진 2023학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결과 총 3817명의 합격자가 발생했다.

올해 제1회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시행된 지난달 8일 수험생들이 서울 용강중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오전 제1회 검정고시 결과 발표를 통해 4340명이 응시해 3817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합격률은 88%다.

초·중·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초졸의 경우 491명이 응시해 466명의 합격자가 발생, 94.9%의 합격률을 보였다. 중졸의 경우 응시자 876명 중 795명이 합격해 합격률 90.8%를, 고졸의 경우 응시자 2973명 중 2556명이 합격해 86%의 합격률을 보였다.

금년 최고령합격자는 초졸에 합격한 80대 여성 김모씨다. 중졸에서는 이순자(80)씨가, 고졸에서는 유인희(77)씨가 최고령 합격자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김서원(11)군, 고졸 오은율(12)양이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2명의 중증장애인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는 고사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응시자를 위해 자택·복지관을 고사장으로 별도 운영하는 제도로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이번 찾아오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중증 지체장애인 이송이(31)씨가 초·중졸에 이어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지체장애인 박인환(17)군도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씨는 “경기도민에게까지 서비스를 지원해준 서울시교육청에게 감사드리며 고졸 학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군 역시 “자택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준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해서 대학 입학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별도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코로나19 확진자 10명 모두 합격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력취득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합격증서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교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