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율동 산만해…北에 자랑거리 아냐"…탈북 기자, '봄이 온다' 혹평
by이재길 기자
2018.04.06 10:35:17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탈북민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가 지난 5일 녹화 중계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주 기자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뻣뻣한 얼굴들을 향해 생소한 한국노래를 연속으로 퍼부으니 오랫동안 무표정이 이어졌다”며 “먼저 북한 노래 몇 개로 관객 분위기 풀어주고 그 다음에 한국 노래 부르게 했더라면 훨씬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걸그룹 레드벨벳과 사회를 맡은 서현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주 기자는 “‘썩어빠진 퇴폐 자본주의 문화’를 평양에 보여준 레드벨벳의 공연이 관심사였는데 실망이었다”며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동작 좀 맞춘다는 정도는 북한에 전혀 자랑거리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무려 10만 명이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맞추는 나라다. 고작 넷의 산만한 율동으로는 명함도 갖다 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서현에 대해서는 “북한 최고 가수의 노래인데 왜 하필 서현에게 부르라고 했나”라면서 “객석에 앉아있는 미모의 여자들은 다 북한 최정예 가수들이다. 장담컨데 북한 여자 절반이 서현보다 저 노래를 잘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라고 소개했으면 어느 정도 퍼포먼스는 나와야지. 내가 불러도 서현보다 나을 듯”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