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영향'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갤럽>

by김진우 기자
2015.10.23 11:14:02

대통령 지지율 국정화 이슈가 불거진 2주간 5%p 하락
새누리당 지지도 올 들어 3번째로 40% 밑으로 떨어져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논란으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실시한 10월 3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10명 대상, 응답률 18%.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2일 국정화 전환 행정예고를 한 이후 2주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5%포인트 빠졌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7%였다. 부정평가는 2주간 6%포인트 증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31%), ‘열심히 한다’(10%), ‘대북·안보 정책’(9%), ‘안정적인 국정 운영’(6%), ‘주관·소신 있음’(6%)(-5%포인트), ‘복지 정책’(6%)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22%)(+8%포인트), ‘소통 미흡’(13%),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7%)(-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6%포인트),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최근 2주 연속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로도 3% 포함됐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22%로 1순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국정화 이슈는 정당 지지도에도 반영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9%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새누리당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었던 4월(3, 4주)과 심학봉 의원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8월(1, 2주)에 이어 3번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2%포인트 오른 24%였다. 양당 격차는 15%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과 무당층은 각각 5%, 32%로 지난주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