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2.07.06 15:30:24
中·ECB 금리 인하에도 시장 반응 냉랭
삼성전자 실적도 예상수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유럽연합과 중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이미 상당부분 예상된 재료였고, 오히려 중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놓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7.29포인트(0.92%) 내린 1858.20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호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큰 반응이 없었다.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영란은행도 자산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정책공조가 이뤄졌지만 시장은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005930) 실적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매물에 몸살을 앓았다.
모든 호재들이 예상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의 공조가 있었지만 예상된 수준이었다”라며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에 대해 ‘그만큼 안좋은가’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도 예상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장초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내 순매도로 돌아서며 장중 10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을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은 결국 164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는 122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1865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보헙 투신 기금 등의 영향으로 157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크게 빠졌다. 예상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하락전환한 것이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2%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호실적 전망에 시총 상위 10위권내에서 나홀로 상승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섬유주들도 1.5%의 하락세를 보였다. LG패션(093050) 베이직하우스(084870) 한섬(020000) 등이 3%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NHN(035420)이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키스톤글로벌(012170)은 미국 소재 점결탄 광산 및 광업권을 소유하고 있는 레벌레이션 에너지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572만주, 거래대금은 3조5592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310개 종목이 올랐고 498개 종목은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