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7.08.16 13:57:22
안인식 전 현대엔지, 극동건설 신임사장 선임
현기춘 영조주택 신임사장, 현대건설 전무 역임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대건설(000720)이 '건설업계 CEO 사관학교'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6일 웅진그룹은 최근 극동건설 신임사장으로 前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한 안인식씨를 내정했다. 안인식 신임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리비아 줄리텐 담수공장, 라스라누프 폴리에틸렌공장 현장소장 등을 지낸 해외 플랜트부문 베테랑이다.
안 신임 사장은 현대건설 상무, 전무 등 중역을 거쳐 기전사업본부장(부사장)을 끝으로 2003년 5월 퇴직한 뒤 풍림산업으로 옮겨 해외사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대한전선의 대규모 지분투자를 이끈 영조주택은 최근 반도건설 부사장 출신의 현기춘씨를 경영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 사장은 현대건설 구조조정본부 전무를 지낸 현대건설 맨이다.
또 김호영 현 반도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해외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해외사업을 주도했다.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상복합 사업을 성공시키고, 알제리 신도시 개발 등 해외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건설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유웅석 SK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뿌리는 현대건설이다. 지난 96년 선경건설 이사로 영입돼, 2005년 3월 토목사업부문장 부사장,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양건설산업에는 이길재 전 현대건설 영업본부장이 건설담당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안효신 부사장도 현대건설 출신이다. 태영은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을 거친 김외곤 부사장을 필두로 김영민 환경영업부 상무, 송영철 건축부 이사, 비상근 고문인 강태호, 장윤길씨 등이 현대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송형진 효성 건설부문 사장, 원현수 코오롱건설 부사장 역시 현대건설에서 배출한 CEO다.
토목 건축 분야에서 현대건설 출신의 임원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창영 엠코 부사장(건축사업본부장) 강대신 한화건설 전무, 김학성 경남기업 상무보 등도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들이다.
한동진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해외 플랜트 건설사업 일감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이 중동시장에 밝은 인물을 물색하던 중 영입된 케이스다.
현대건설 출신 임직원이 건설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과 국내외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거나 중동 등 해외 프로젝트가 나오면 현대건설 임직원에 먼저 손길이 뻗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