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4.05.25 13:49:13
LG필립스 국산화율 제고..주성엔지, 에이디피 `각광`
[edaily 김세형기자] LG필립스LCD의 6세대 LCD 라인의 장비국산화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관련 장비업체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초에 있을 7세대 파주 라인 장비 발주에 있어서도 국산화율이 그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 2000년 양산을 시작한 4세대 라인의 장비 국산화율을 10∼15%로 했으나 5세대는 30∼35%, 올초 2차 발주를 마치고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6세대 라인은 장비국산화율을 45∼50%로 높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는 2006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는 LG필립스LCD의 50만평 산업부지와 함께 50만평의 협력업체 입주 단지가 별도 조성되는 터라 LG필립스LCD와 국내 장비업체들의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국산화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기업은 주성엔지니어(036930)링과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LCD 핵심장비중 하나인 PE-CVD를 LG필립스LCD에 납품하고 있는 데 주성은 6세대 2차 발주에서 50% 가량의 장비 주문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와 해외 수주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은 목표치인 1592억원을 넘어 2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LG필립스LCD와 공동개발을 통해 드라이 에처(Dry-Echer)를 국산화하면서 올해 창립 4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는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에이디피는 6세대 2차 드라이 에처 발주 가운데 40%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이디피는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LG필립스LCD 투자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혀 왔던 곳.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002년 LCD 전공정 장비인 액정 디스펜서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LG필립스LCD의 제5세대 및 제6세대 디스펜서 주문을 전량 수주했다. 이와 함께 인라인 반송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CD오븐 장비를 생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고루 납품하는 태화일렉트론(067950)과 LCD용 물류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케이이엔지, 그리고 자동화장비와 신규로 레이저 커팅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한 에쎌텍 등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가 삼성전자에 비해 장비 국산화율이 높고 앞으로도 국산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7세대 발주에 있어서도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장비를 개발한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