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혼조..나스닥 4p 상승, 다우 8p 하락

by김상석 기자
2001.05.18 23:33:02

[edaily] 뉴욕증시가 개장초 약세분위기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개장초 일제히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는 대부분 낙폭을 줄이면서 컴퓨터, 반도체, 텔레콤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다우는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1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19%, 4.18포인트 상승한 2197.8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1240.19포인트로 어제보다 0.07%, 8.39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7%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12, 나스닥시장이 11대15로 약세분위기다. 개장초 다소 불안정하던 투자심리가 서서히 안정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블루칩들은 방향설정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있었지만 그 영향력은 종목수준에 머무른 상태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는 3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2월의 27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3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90억달러를 크게 상회한 규모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전월 사상 최대폭인 4.4% 감소했던 수입은 오히려 2.9%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에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운송, 통신서비스주들이 강세지만 원재료, 경기민감주, 그리고 헬스캐어주들은 하락하고 있다. 개장초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은 강세로 돌아섰고 나머지 업종도 낙폭을 줄여가는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33% 오른 것을 비롯,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29%, 나스닥 컴퓨터 및 텔레콤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58%, 0.36% 씩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69% 하락중이고 소프트웨어지수도 0.77% 떨어졌다. 어제 큰 폭으로 올랐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0.62%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팜이 26.9%, 델컴퓨터가 2.5% 하락중인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0.6%, 인텔 0.9%, 그리고 오러클이 0.5% 하락중인 반면, 리먼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브로드컴이 4.8% 상승중이고 시스코 0.9%, 선마이크로시스템즈 2.8%, 주니퍼 2.6%, 월드컴 0.3%, 그리고 시에나가 2.4% 상승하고 있다. 델컴퓨터는 어제 장마감후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과 일치한 1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델은 이번 분기의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 주가가 2.5% 하락중이다. 휴대용 컴퓨터 메이커인 팜 역시 4/4회계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1억4천만-1억6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경고, 주가가 26.9%나 폭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가 2% 이상 하락하는 것을 비롯, 인터내셔널 페이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디즈니, 인텔 등이 약세지만 엑슨모빌,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머크, SBC 커뮤니케이션의 상승에 힘입어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의류유통업체인 갭은 어제 장마감후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13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를 1센트 상회했다고 발표했지만 향후 매출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혀 주가는 어제보다 5.2% 하락중이다. 뉴욕타임즈는 금요일자 조간에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프랑스의 텔레콤 장비업체인 알카텔에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루슨트는 6% 랠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