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4.05.13 10:50:17
본인 SNS에 이재명 입장 공개 비판
“이토 손자 여부는 문제 핵심 아냐”
尹정부에도 직격 “숨지말고 문제 해결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정부와 갈등을 빚는 네이버의 라인 사태를 두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의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급박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고 했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냐 아니냐가 지금 이 문제의 핵심이냐”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토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도 이 대표는 입다물 것이냐”고 반문하며, “논리·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로는 라인 사태에서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막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반시장적 조치이며, 한일투자협정을 위배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진작 강력히 막았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는 네이버가 정확한 입장을 정해야 정부가 행동할 수 있다고 뒤에 숨어버리고 네이버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이라도 윤 정부는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시작된 지분 매각에 반대하고, 자본관계 재검토를 지시한 행정지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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