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막내 호랑이 ‘강산’ 숨졌다…사인 기도폐쇄

by김미경 기자
2022.01.09 18:40:04

8일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호흡곤란
"예기치 않은 상황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11일까지 3일 간 공식 추모기간 지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자연번식으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막내 호랑이 ‘강산’이가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지난해 6월 27일 동물원 타이거밸리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한국호랑이 중 막내 ‘강산’이가 전날 저녁 6시경 숨졌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9일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 사인으로 판명됐다”며 “자연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 한국호랑이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 오둥이 현재 모습(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는 강산이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길 기원하며 오는 11일까지 3일 간 공식 추모기간으로 지정했다. 타이거밸리 등 애버랜드 일부 지역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호랑이 관련 온·오프라인 콘텐츠 중 일부는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앞으로도 최적의 동물 생태 환경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보완활동도 더욱 세심하게 연구하고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나머지 호랑이 가족들의 건강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미를 비롯해 다른 호랑이 아름·다운·우리·나라 4마리는 심리·신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산이는 지난해 6월27일 태호(아빠)·건곤이(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5남매 중 막내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000여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야생동물 보호 협약인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희귀 동물이다.

에버랜드 호랑이 강산이(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