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th W페스타]"누구나 일상 속 영웅, 용기 내주길"
by김윤지 기자
2020.10.20 10:35:26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서 '영상 축사'
김대근 소방관부터 고은미 통역사까지 국민 영웅 조명
"숨은 영웅이 사회를 변화시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누구나 일상 속 작은 영웅이 될 수 있다.”
| 김대근 남원소방서 금지119 안전센터 센터장, 고은미 수어통역사, 여주희 여행이행복한사람들 대표, 송서경 라이더유니온 조합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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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남원소방서 금지119 안전센터 센터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이란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 같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8월8일 남원 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는 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린 주민 2명을 구하고 40여명을 대피시켰다. 그는 “저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물에 빠진 주민을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든 것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소방대원으로서의 소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자비를 들여 항공편을 마련해 준 여주희 여행이행복한사람들 대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폭 늘어난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 유니온을 출범한 송서경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정부 브리핑 현장에서 소외계층을 위해 수어 통역을 전담하기 위해 대거 투입된 고은미 수어통역사 모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용기를 내고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올해를 빛낸 영웅들’은 주변을 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송 조합원은 “오늘도 많은 배달 노동자가 시민의 한 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배달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가 보장되길 희망하며, 기상여건이 열악할 때 노동자들의 현장을 한 번만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고 통역사는 “음성 언어 중심 사회에서 여전히 장애인들의 정보 소외는 아직 곳곳에 존재한다”면서 “농인들에게 이런 재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짚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데일리 W페스타’를 응원했다.
김 부의장은 “어려움이 많았던 올해 우리를 지켜주고 감동시킨 많은 분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지켜질 수 있었다”면서 “지금도 각 분야에서 도전하고 연대하며 변화를 일궈내는 여러분 모두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숨은 영웅들의 작은 움직임이 큰 울림이 돼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를 실천하는 작은 영웅들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는 도처에 숨은 영웅들, 특히 여성 영웅들을 알아주며 북돋아야 한다”면서 “W페스타가 그런 각성을 우리 사회에 던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성의 힘은 우리 사회의 역량”이라면서 “여성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차별 없는 공정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