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북미회담 훈풍..文대통령 지지율 75% `돌파`
by김재은 기자
2018.06.14 09:30:00
6.13 선거앞둔 정권심판 공세로 보수층선 대거 이탈
민주 55.6% ·한국 19.5% 동반 오르고 野 3당은 내림세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째 상승하며 75%를 넘어섰다. 사상 처음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따라 한반도 평화무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정권심판, 견제공세가 확대되면서 보수층에서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개표결과 17개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민주당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을 가져갔고, 12개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중 경북 김천(한국당)을 제외한 11곳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정권심판보다는 문 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6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2.8%포인트 오른 75.1%(매우 잘함 51.7%, 잘하는 편 23.4%)로 2주째 상승하며, 5주 만에 다시 75% 선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 77.4%까지 치솟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5월5주차 71.4%를 저점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0.7%포인트 내린 20.6%(매우 잘못함 11.8%, 잘못하는 편 8.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1%포인트 줄어든 4.3%.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8일) 일간집계에서 73.0%(부정평가 20.0%)를 기록한 후,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 11일(월)에는 75.5%(부정평가 18.8%)로 상승했고, 북미정상회담 당일 12일(화)에도 75.1%(부정평가 20.6%)로 75% 선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주중집계(12일 일간집계와 동일)는 전주대비 2.8%포인트 오른 75.1%(부정평가 20.6%)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5.3%p, 75.7%→81.0%)과 서울, 충청권, 호남, 60대 이상(+7.6%p, 60.9%→68.5%)과 30대, 2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다만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야당의 정부 심판·견제 공세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보수층(-9.4%p, 45.8%→36.4%)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기·인천(+5.3%p, 75.7%→81.0%, 부정평가 15.8%), 대전·충청·세종(+4.4%p, 67.9%→72.3%, 부정평가 23.6%), 광주·전라(+3.6%p, 86.2%→89.8%, 부정평가 9.0%), 서울(+1.6%p, 73.7%→75.3%, 부정평가 20.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6%p, 60.9%→68.5%, 부정평가 23.7%), 30대(+4.9%p, 78.1%→83.0%, 부정평가 13.6%), 20대(+3.1%p, 75.4%→78.5%, 부정평가 21.5%),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10.7%p, 52.6%→63.3%, 부정평가 31.2%), 자유한국당 지지층(+4.0%p, 18.6%→22.6%, 부정평가 66.1%), 민주당 지지층(+1.0%p, 94.5%→95.5%, 부정평가 3.9%),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7%p, 70.5%→74.2%, 부정평가 21.0%)과 진보층(+2.4%p, 90.9%→93.3%, 부정평가 5.8%)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한편 보수층(-9.4%p, 45.8%→36.4%, 부정평가 53.4%)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반 상승한 반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나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8%포인트 오른 56.6%로 2주째 상승, 19대 대선 직후 작년 5월 4주차(56.7%)에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했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경남·울산(PK), 40대와 60대 이상, 30대, 2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다만 대구·경북(TK)과 호남,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19.5%로 다시 20% 선에 근접했다. 한국당은 TK와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서울과 호남, 40대에서도 올랐다. 하지만 충청권과 경기·인천,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6.2%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3주째 6%대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주로 PK와 TK, 호남, 2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충청권과 TK, 20대의 이탈로 0.2%포인트 내린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3.7%로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화당은 호남에서 1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포인트 오른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6%포인트 줄어든 6.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월)과 12일(화)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4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6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