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연내 방카슈랑스·담보대출 개시…자본확충 후 돌격

by권소현 기자
2017.09.27 09:49:29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여수신 상품 라인업 정비
'직장인K 신용대출' 다음달 중순 재개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선보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케이뱅크가 석달간 중단했던 ‘직장인K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연말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인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하고 비대면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도 연내 시작한다. 출범 후 첫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여수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의 니즈를 언제든 충족시킬 수 있는 ‘뱅크 온 디맨드’ 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우선 대출이 몰리면서 일시 중단했던 ‘직장인K 신용대출’을 다음 달 중순 재개하기로 했다. 상환방식 중 하나인 한도거래방식은 별도의 마이너스통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슬림K’와 ‘미니K’는 상품명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해 26일 ‘슬림K 신용대출’, ‘미니K 간편대출’로 바꿨다. 11월에 고객 니즈를 반영해 한도와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100% 비대면으로 가능한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 앱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스크래핑 기법으로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담보대출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 대출도 가능한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방카슈랑스도 하반기 케이뱅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 상품군을 갖춰 고객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거쳐 연내에 방카슈랑스를 개시한다.



수신상품 라인업도 개선한다.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했던 ‘플러스K 예·적금’을 보완해 보다 간편하게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고 케이뱅크 체크카드를 월 20만원 이상 이용하면 각각 0.3%, 최고 연 0.4%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3년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연 2.2~2.3%의 금리를 받게 된다.

조건 없이 제휴처에서 제공하는 코드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코드K 예적금’ 상품의 코드발급 제휴처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최대 5000만원이었던 가입 한도액을 없애고 회차와 관계없이 상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를 확대하고 연내 GS25 편의점에 1300대의 스마트ATM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연말을 목표로 체크카드에 교통카드 기능 탑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실권주가 일부 발생하긴 했지만 무의결권 전환주를 통해 당초 예정했던 1000억원 확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연내 1500억원의 추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으로 더 좋은 혜택과 편리한 뱅킹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 급변하는 ICT 환경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혜택의 대상을 극대화하고, 더 편한 금융 환경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