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환 기자
2008.09.03 15:07:06
올해 초 적극 육성 방침 불구 ''실적 미미''
기존 전화에 미칠영향·초고속 영업정지 등 맞물려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030200)가 올해 적극 육성키로 했던 프리미엄 인터넷전화 'SoIP(Service over IP)'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oIP는 화상통화나 데이타 등 프리미엄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전화다.
KT는 올해 SoIP를 적극 육성해 매년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줄어드는 일반 유선전화(PSTN)를 대체하는 차세대 수익원으로 키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KT는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남중수 사장이 의지를 밝힌 뒤 4월부터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5월로 미뤄졌다가 9월로 연기했으나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같이 연초 계획대로 SoIP 사업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SoIP 서비스 활성화가 진행될수록 기존 PSTN 방식의 유선전화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하나로텔레콤 등이 아직까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인터넷전화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자 KT 내부에서도 앞장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 상태라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SoIP 서비스가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 바람직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는 가입자 개인정보 유용으로 지난달 말부터 30일 동안 초고속 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이 정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