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만 기자
2005.11.25 16:22:14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중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제약 및 위생업체들이 관련제품 수요 증가로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백신 생산업체와 시약 제조업체, 방역물품 업체 등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매출이 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생산업체인 로슈와 제휴중인 일본 추가이 제약은 치료제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타미플루의 일본내 판권을 갖고 있는 추가이 제약의 주가는 올들어 70% 가까이 치솟았다.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시약 키트를 생산하는 싱가포르의 록커비 바이오메드는 터키 등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지역에서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켰고, 이같은 요인으로 주가는 4배이상 급등했다.
호주 백신업체 CSL 주가는 올들어 42% 상승했고, 대만의 강나쉬웅 엔터프라이즈는 방역에 쓰이는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주가가 1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로 오양수산과 대림수산 등 수산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아시아 지역 전략 헤드인 마커스 로스겐은 "조류독감 방역과정에서 의약업체와 병원 체인, 위생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체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 CSL과 같은 백신업체, 카오를 포함한 클리닝 제품 업체는 물론 닌텐도 등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