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3.09.23 13:03:36
[조선일보 제공] 149억원의 로또 1등 당첨금의 주인공이 두 달 넘게 오리무중이고, 지급 시한이 26일 밖에 남지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화제는 당첨금의 지급 시한인 10월 20일이전에 과연 이 거금의 당첨자가 극적으로 나타날 지, 혹은 한국 복권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은 23일 “지난 33회차(7월 19일) 로또 1등 당첨자가 66일이 지난 지금까지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며 “당첨자를 수소문하기 위해 전국 로또 판매점마다 방을 붙였는 데 아직까지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149억원의 로또의 운명에 대해 추론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1등 당첨자가 당첨 사실도 모른 채 로또 복권을 분실했을 가능성이다. 둘째는 피치못할 이유로 로또 당첨자가 지급 데드라인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다. 국민은행측은 “지급 기한 마지막 순간에 로또 1등 당첨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복권사업팀 한희승 과장은 22일 “지난 주에 자칭 당첨자가 담담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지급 시한을 물었다”며 “당첨금을 찾아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1분 만에 전화를 끊었다”며 극적인 당첨금 지급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로또 복권의 지급 기한 3개월인 10월 20일까지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첨금 149억 351만 760원은 공익 기금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