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승용차가 활활…귀갓길 소방관이 껐다
by이준혁 기자
2023.06.19 12:03:22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휴무날 집으로 돌아가던 한 소방관이 터널 안에서 불이 난 차량을 목격하고 즉각 진화에 나서 대형 화재를 막았다.
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오남119안전센터 소속 박호정(29) 소방사는 전날 오후 7시께 경기 의왕시 청계 3터널을 지나다 차량 화재를 발견했다.
신속히 운전하던 차량을 옆에 주차한 박 소방사는 약 30m를 달려 불이 난 차로 향했다. 곧바로 터널 내부 옥내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온 그는 불붙은 차량을 향해 물을 뿌려 초기 진화에 나섰다.
박 소방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무사히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 소방사는 쉬는 날 여행을 갔다가 인천공항에서 귀가 중이었 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사는 “소방관이라 그런지 화재 현장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터널 화재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