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미리 기자
2021.08.02 10:38:59
"CDC 진단키트서 미 FDA 승인 다른 '키트'로 전환"
코로나 장기화·독감철 대비 '동시 진단키트' 권장
코젠바이오텍, 국내 최초 '동시 진단키트' 개발
씨젠·수젠텍 등도 수출 박차…미 FDA 승인도 추진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를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Multiplex·복합)’ 진단키트 사용을 권고했다. 씨젠, 코젠텍메드, 수젠텍 등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국내 업체들에도 향후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1일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최근 CD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오는 12월 31일 이후 분자진단(RT-PCR) 방식으로 CDC가 개발한 진단키트(the CDC 2019-Novel Coronavirus(2019-nCoV))의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철회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연구실들에 보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진단키트가 코로나 초반에 나온 제품이어서 지금 변이 상황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당시와 달리 지금은 FDA 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도 많다보니 이중 다른 제품을 선택해 쓰라고 사전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DC는 공문에서 ‘대체품’이 지니면 좋을 조건도 제시했다.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차이를 알 수 있는 ‘멀티플렉스’ 제품 도입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면 멀티플렉스 진단키트가 유용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에에 따라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볼 개연성이 커졌다. 직간접적 수혜는 분자진단, 신속진단(항원·항체) 모두 있을 전망이다. 진단키트는 크게 분자진단, 신속진단 방식으로 나뉜다. 이중 분자진단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고 신속진단은 보조 수단으로 진단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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