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구리’…17% 뛰었다
by황현규 기자
2020.09.10 09:57:35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 호재 작용
수원, 군포, 화성 뒤이어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구리로 나타났다. 수원, 군포, 화성시가 뒤를 이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구리시가 1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 15.76% △군포시 14.42% △화성시 13.22% △안산시 13.2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 8.75%를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지난 8개월 동안 한 차례의 하락 없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2015년 9월 입주) 전용면적 124㎡는 올해 8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안산시 ‘안산 파크 푸르지오(2018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8월 7억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한데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 등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리시의 경우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지난 한 달간 집값이 2.19%나 올랐다.
수원과 화성, 안산시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의 경우 GTX-C노선 외에도 6·17부동산대책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지역 청약 경쟁률도 뜨겁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8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36만9758명으로 경기도 전체 1순위 청약자 68만1725명의 절반을 넘는 약 54.24%를 차지했다.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수원시 51.93대 1 △화성시 42.79대 1 △안산시 41.71대 1 △구리시 9.37대 1 △군포시 7.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은 경기도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나타난다”며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만큼 주택 수요자라면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수원시) △롯데건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화성시) △두산건설 ‘두산위브’(안산시)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