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외투쟁 가능성 닫지 않았다"
by송주오 기자
2020.07.30 10:06:42
30일 긴급의총 열어 투쟁 방향 논의
"전월세 3법 부작용 벌써 속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장외투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통합당은 현재 장외투쟁 실행 여부, 구체적 방안 등을 놓고 당내 이견을 보이고 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을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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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언론에서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냐고 많이 묻는다”며 “저희들이 장외투쟁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폭우가 내려서 전국이 비상상태고 휴가철 여름 더위도 겹쳐있는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있다”며 “방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을 강해해 통과시킨 부동산 임대차 3법과 관련해서는 “조금 전 오다가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김 원내대표의 말은) 8월 4일 임시국회는 끝나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니까 뭐라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 ‘전월세 3법’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헌법 원리도 깨뜨린 채 눈 깜짝 안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주 대표는 “자기들 정책 실패를 시인하고 지혜를 구해서 같이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느닷없이 2014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던 법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30억 달러 문서’에 대해서는 “어제 정부가 찾아보니 없다고 한다. 있다면 이명박 박근혜 시절 가만히 있었겠냐고 한다”며 “정권 바뀐 그들이 보도록 남겨두고 나갔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대북 송금 판결문에 베이징에서 북한 당국자 만났을 때 20억불 내지 30억불 SOC 재원을 제공하겠다고 두 차례 제안했다고 한다”며 “그게 문서로 남아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소한 과거에 지탄하고 있는 유신정권 하에서도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