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9.07.19 10:14:34
청약 흥행·시세 상승 빨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분양시장에서 ‘한강 생활권’ 단지들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특히 한강 반경 1km 이내 단지는 조망권을 갖춘 곳이 많은데다 다양한 녹지공간, 문화, 여가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입주 후 시세 상승도 가파른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한강 생활권 단지들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한강이 약 700m 내에 위치한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919.5대 1, 평균 79.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해 뚝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호반써밋 자양 주상복합’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43.5대 1, 평균 10.97대 1로 마감했다.
한강 생활권 단지는 희소성 가치도 높아 시세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준공 시기가 비슷한 같은 평형의 아파트이더라도 한강과의 접근성에 따라 시세가 수억원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KB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이 반경 700m 이내에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 ‘브라운스톤 잠원’(2003년 준공)의 경우, 전용 84.94㎡의 평균 매매가가 1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와는 다르게 반포한강공원과 2km 가량 떨어진 서초구 서초동 ‘서초 래미안’(2003년 준공)의 전용 84.97㎡ 평균 매매가는 15억2500만원으로 매매가가 차이를 보익 있다. 한강변과 3km 넘게 떨어진 서초구 ‘동원베네스트’(2002년 준공)의 전용 84.9㎡는 평균 11억1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한강이 가까울수록 더 높은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돼 한강과 거의 접해있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 5월 전용 84.75㎡의 입주권이 16억15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2016년 공급 당시 초기 분양가인 7억9340만원 보다 103.5% 증가한 8억2160만원이 오른 것이다.
반면, 한강과 2km 떨어진 동작구 사당동에 들어서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난 5월 전용 84.98㎡의 입주권이 2016년 분양 당시 분양가인 6억7990만원에서 36.8% 상승한 9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이달 한강변 인근에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대행을 맡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세림연립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반경 1km 이내에 한강시민공원, 황금내근린공원, 우장산공원, 봉제산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고, 홈플러스와 CGV가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주거용 오피스텔 ‘브라이튼 지웰’을 선보인다. 여의도 한강공원이 반경 500m 거리에 있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과 IFC몰 등이 가깝다. 전용면적 29~59㎡ 총 849실을 공급 예정이며, 아파트,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