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징가, IPO때 매출 감소 알고도 숨겼다"

by이유미 기자
2015.03.30 10:54:35

IPO 당시 과도하게 회사 정보 부풀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법원은 소셜게임업체 징가가 상장(IPO) 당시 과도하게 정보를 부풀렸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미국 지방법원은 징가가 IPO 당시 향후 매출 감소가 예상됐음에도 이를 숨겼다는 투자자들의 소송을 받아들여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30일(현지시간) 아스테크니카 등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플랫폼 변경으로 징가의 매출이 감소할 것을 임원들이 알고 있었지만 이를 숨기고 회사 정보를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또 성공적인 IPO 후 징가 임원들은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지난 2012년 6월 집단소송을 신청했을 당시에는 미국 지방법원 제프리 화이트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당시 징가 주식은 주당 3달러로 폭락한 후였으며, 징가 주가는 한때 15.91달러를 기록한 적도 있다. 1년전 투자자들이 다시 증거를 모아 소송을 하자 화이트 판사는 이를 수용했다. 징가는 투자자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고소한 투자자들은 최소 6명의 증인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징가는 지난 2011년 게임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10억달러 규모로 상장했으나 2012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