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명훈 기자
2014.04.11 14:25:56
미국증시 급락,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시장이 움직임에 심상치 않다. 간 밤 다우지수가 1.62% 하락하고 나스닥은 3.10% 급락이 나오면서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2.09% 급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실적 시즌을 앞두고 리스크를 피하려는 심리 강해지면서 투매 매물 출회됐다. 대표적인 신약개발 업체 Gilead SCI(질리어드 사이언스)부터 시작해서 테슬라모터스, 페이스북, 구글 등 성장주중심으로 실적 우려감 집중 부각됐다.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도 15% 가까이 급등하면서 불안감 확산되는 모습인데, 장중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만 2000건 감소한 30만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32만건보다 크게 양호한 수치 기록했고, 3월 미국 재정적자도 370억달러로 65% 감소했지만, 시장 지수는 장 막판까지 크게 밀리면서 마감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흐름은 글로벌 경기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오바마가 공공의료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진행하면서 야당인 공화당과 치열한 정치적인 싸움을 진행 중이다. 오바마케어의 성공 조건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신약 업체들에게 약값을 인하 하도록 압박하는 것 이외에는 큰 대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바이오주들이 지금까지의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약가 인하 압력으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 제약주와 바이오주들은 큰 폭의 급락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약가인하정책으로 인해서 2012년 이미 제약업종이 선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실적 시즌이 축제보다는 공포분위기로 잡혀가고 있는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은 이미 상승 추세에 접어든 상태로,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00포인트에 안착했다. 외국인들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여주고 있고, 종목별로는 LG전자, 기아차,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예탁금이 14조원대로 올라와서 버티고 있는 상태로, 최근 사물인터넷 관련주와 액티브X 등 대체기술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는 에스넷(038680)을 시작으로, 한국전자인증(041460), 코콤(015710), 모다정보통신(149940), 효성ITX(094280)를 필두로 최근에는 가비아(079940)와 모바일리더(100030) 등까지 종목군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액티브X 대체기술 관련주는 한국전자인증(041460), 한국정보인증(053300), 이니텍(053350), 소프트포럼(054920) 등에 수급들이 유입되고 있다.
▶ 현 시장 수혜받을 수 있는 종목 찾기
불TV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스피 시장은 2000포인트 돌파 이후 짧은 눌림목을 준다고 하더라도 2020p~2040p 구간까지 상승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수는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대기업이 AMOLED(아몰레드) 증착장비 발주 등 신규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에 장비주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현 장세에서도 AP시스템(054620)을 비롯해, 에스엔유(08000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 AMOLED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