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V3 모바일' 사칭 악성코드 앱 주의보

by정병묵 기자
2013.08.26 12:51:5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안랩(053800)은 ‘V3 모바일’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과, 해당 악성 앱의 설치를 유도하는 사칭 문자 메시지가 발견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안랩 사칭 문자 메시지는 ‘[공지사항] ㈜Ahnlab에서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해 마치 안랩의 공식 메시지인 것처럼 사용자를 속인다. 메시지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V3모바일을 설치하라는 안내와 함께, 가짜 V3모바일 앱이 자동 설치되는 URL이 삽입돼 있다.

사용자가 메시지의 URL을 실행하면 ‘V3 모바일 플러스’와 유사한 아이콘의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 악성 앱을 실행하면 악성코드 검사를 하는 듯한 화면이 나타나고, 동시에 악성코드가 작동해 사용자 몰래 주소록, 통화기록, 문자 메시지를 특정 서버를 통해 공격자에게 전송한다.



안랩은 현재 삼성(갤럭시 제품군)과 LG(옵티머스 제품군) 스마트폰에 기본탑재 방식으로 V3 모바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개별 설치안내를 하지 않는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악성 앱 제작자들은 더 많은 스마트폰에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유명 프로그램을 사칭하거나, 가짜 메시지를 보낸다”며 “특히 최근에는 안랩을 비롯한 보안회사나 은행 등 믿을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