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07.02 16:02:25
무료 콘텐츠 내세워 지원사격
앱 확장 위해 `등록수수료·연회비 무료`
멜론 무료 제공 위해 음원저작권자들과 협상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갤럭시S`와 향후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무료 콘텐츠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T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개발자들의 상품등록수수료와 개인 연회비를 평생 무료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까지 상품등록수수료와 연회비 무료 이벤트를 펼쳤으며, 당초 이달부터 비용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T스토어의 콘텐츠 확대를 위해 상품등록수수료와 연회비를 받는 대신 개발자들이 비용없이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SK텔레콤에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큰 불편함으로 손꼽는 것이 아이폰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미 SK텔레콤은 갤럭시S에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과 음악포털 `멜론`, 증강현실서비스 `오브제`, 계열사인 SK컴즈의 `싸이월드`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설치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보급에 신경 써왔다.
이 가운데 T맵 서비스는 스마트폰 요금제인 `올인원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정책을 적용, SK텔레콤 스마트폰만의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유무선 음악포털인 `멜론`을 둘러싼 음원권리자와의 갈등 회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멜론 역시 SK텔레콤 스마트폰의 핵심 콘텐츠로 SK텔레콤은 모토로이, 갤럭시A 등 기존 스마트폰에 멜론 무료 이용 혜택을 부여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무료 정책에 반발한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음원의 무료유통을 반대하고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함에 따라 갈등이 발생했다. 음원 권리자 동의 없이 SK텔레콤이 무료 사용권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개별 음원 판매만 가능하도록 한 것.
이 때문에 정작 전략폰인 갤럭시S에는 멜론 무료 혜택이 제공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멜론 서비스 정상화와 원활한 무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음원 저작권자들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방안에 대한 것은 밝히지 않았으나 "멜론 음원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원 저작권자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