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8.05.07 14:47:30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STX팬오션(028670)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STX팬오션은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2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2억9000만달러 (국제회계기준 적용)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3%, 영업이익은 350.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벌크 사업이 전년 대비 130.6%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 상승을 주도했고 컨테이너, 탱커 등의 비벌크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1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선박 인도에 따른 특수선 운용 선대의 증가, 중국~유럽∙중동 간 물동량 증가, 아시아 권역의 컨테이너 신규 노선 개설이 특수선 부문 실적 향상을 주도했다.
한편 벌크 시장은 올해 초 BDI 지수 급상승에 따른 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남반구 추수 시즌에 따른 곡물 물동량 증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운송 운임 및 운송량이 증가하는 등 지난 해에 이은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벌크 운임 현황을 보여주는 BDI(Baltic Dry Index) 지수도 6일 현재 9855 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1만 포인트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BDI 상승으로 벌크 전문 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800억원, 당기순이익 609억원을 기록했고, STX팬오션은 매출액 1조 8500억원, 당기순이익 2766억원(국내회계기준 적용)을 기록하며 벌크시황 호황의 최대 수혜선사임을 입증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초 항만 사고, 호주 홍수로 인한 철광석 등 원자재 운송 중단,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BDI 지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벌크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