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06.04.17 14:32:49
가입자중 60%가 여성...40대가 가장 많아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가입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에 가입한 여성 중 40대가 가장 많아, 가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부들이 재테크와 노후보장에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가입한 개인고객 845만5000명에 대한 성별, 연령별, 상품별, 직업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 가입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입자는 총 492만8000명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가입자 351만9000명으로 4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이 0.5% ▲20대가 9.7% ▲30대가 32.8% ▲40대가 33.1% ▲50대가 16.9% ▲60대 이상이 6.9%로 나타나 40대(279.8만명)의 보험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가족 부양과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세대인 만큼 실질적으로 보험가입이 가장 필요하고, 가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생명에 신규 고객으로 편입된 55만 여명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30대가 33.4% ▲20대가 28.8% ▲40대가 25.1%를 차지해 30대의 보험 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예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가입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가입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건강보험류(암, 건강, CI보험 등)가 61.7%로 가장 많이 가입돼 있고, 이어 보장성보험류(종신, 정기, 상해보험 등)가 45.2%, 연금보험은 20.2%가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입고객의 46%인 389만명은 2건 이상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에는 10.6%가 가입, IMF이후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000년 이후 인기를 끄는 종신보험의 경우 173만7000명으로 20.5%를 차지, 단일 상품으로는 가장 많이 가입했다. CI보험도 출시 3년만에 133만4000명인 15.8%가 가입했다.
한편, 직업별로는 주부가 258만9000명으로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무직이 226만8000명으로 26.8%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