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은경 기자
2024.11.11 10:02:50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스피어(약물을 미세한 구체 형태로 캡슐화하는 방식)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본 과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의 전달체인 지질 LNP의 구조와 기능을 극저온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동결 보존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LNP 동결 보존 및 해동 복원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LNP 품질을 높이고 바이오 의약품의 상업적 확장성과 보관·운송의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mRNA 백신은 극저온 환경에서 운송 및 보관이 되지 않을 경우, LNP 입자 응집과 물질 누출로 약효 저하 및 안전성 문제를 초래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과제로 적은 양의 동결 보존제만으로도 LNP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동결 보존 시스템을 개발해 장기 보관 및 온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LNP 기반 mRNA 치료제의 품질과 유효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백신을 포함한 기존 mRNA 치료제의 극저온 보관이나 온도 이탈 시 발생하는 폐기율을 줄일 수 있어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적·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미세유체공학(Microfluidics) 기반 LNP 제조 플랫폼을 통해 연구실 규모에서부터 대량 상업 생산까지 확장 가능한 mRNA-LNP 제형화 연구개발 및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시설을 기반으로 고품질 LNP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으며,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 치료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컨소시엄 참여기관인 안동준 고려대학교 교수팀은 동결보존 소재 개발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본 개발을 위한 기반 연구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로 LNP 기반 mRNA 치료제의 상업화에 필수적인 보관 및 운송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속한 백신 의약품의 생산과 효율적인 유통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인벤티지랩과 고려대 연구팀의 협력은 기존 mRNA-LNP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도화된 안정성 기반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요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