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106번 버스는 서민노선…폐선 막아달라"
by정재훈 기자
2024.07.19 10:45:20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서울시에 106번버스 폐선 방침 철회를 요청했다.
19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18일 전희경 국민의힘 의정부갑당협위원장과 서울시청에서 김병민 서울시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 106번 버스의 폐선 철회를 건의했다.
| 김동근 시장(왼쪽)과 전희경 위원장이 김병민 서울시정무부시장을 만나 106번버스 노선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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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106번을 이용한 의정부 시민의 의견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돼 의정부 시민이 혜택을 누려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 3400여 의정부시민이 106번 버스를 이용해 서울시에 경제활동을 하는 만큼 이 또한 서울시가 고려해 폐선 계획을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여유 없이 한달여 만에 폐선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의정부시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시는 지난 6월 106번 폐선에 대한 서울시의 노선 조정안을 접한 뒤 우선 폐선 철회를 위해 노력하고 내부적으로는 운송업체와 함께 대체노선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
시간·재정적 한계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출·퇴근 시간 및 일과 시간대 시민들의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 시장의 이런 요청에 대해 김병민 서울시 정부부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함께 대안을 논의하자”고 답했다.
106번버스는 현존하는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노선으로 다른 시내버스보다 이른 오전 4시에 의정부에서 첫차가 출발해 일용직 근로자, 환경미화원, 시장 상인 등이 많이 이용하는 ‘서민의 노선’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민들이 106번버스의 존치를 간곡하게 바라는 만큼 서울시도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주길 바란다”며 “시미들의 106번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