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에 "지도자로서 미중 충돌 치닫지 않을 책임"(상보)

by방성훈 기자
2021.11.16 10:52:22

"상식적 가드레일 필요…미중, 세계에도 책임"
"국가는 규칙따라 움직여야…미국은 美가치 옹호”
"공개적·정직한 의사소통 중요…솔직한 대화 원해"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미중 지도자로서 양국 관계가 공개 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화상으로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오해나 오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인 가드레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은 미국시간 15일 오후 7시45분,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5분 경에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인권 문제부터 인도·태평양 사안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 주석과) 솔직한 대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번에는 화상이 아닌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국가는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미국은 항상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만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