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by송승현 기자
2020.04.09 09:42:25

한국 브랜드 최초 WCA 수상
쏘울 EV,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 선정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자동차가 ‘2020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와 쏘울 EV 2개 차종은 전날 WCA 주최 측이 발표한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2004년에 출범한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이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24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 WCA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와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히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WCA는 매년 뉴욕오토쇼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해 왔지만, 코로나19로 2020 뉴욕오토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

WCA의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5개로 이뤄진다. 심사위원단은 시승 등을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이중 텔루라이드는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텔루라이드는 경쟁작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인 ‘마쓰다3’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중 정상에 올랐다. 쏘울 EV는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과 SUV ‘폭스바겐 T-크로스’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포르쉐 타이칸이 2개 부문(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을, 마쓰다3가 1개 부문(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했다.

기아차는 5개 부문 중 동시에 2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앞서 2019년 현대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이 각각 ‘세계 친환경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됐으나, 아쉽게 최종 수상은 하지 못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실용성,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강력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7만5430대가 판매됐다.

텔루라이드는 WCA 이외에도 ‘2020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2020 10베스트’ 등 북미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상들을 잇달아 수상했다.

쏘울 EV 역시 지난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BMW ‘i3s’, 닛산 ‘Leaf e+’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수상하며 뛰어난 차량임을 입증했다”며 “기아차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품질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