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올해 수출 실적 1억달러 돌파

by천승현 기자
2013.12.02 11:05:33

독감백신·수두백신 등 수출량 급증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올해 누적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출 실적 9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백신제제와 혈액제제의 선전으로 올해 수출 실적이 급증했다.

백신제제는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약진으로 지난해 대비 26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24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범미보건기구의 2014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1700만달러 입찰 전량을 수주하기도 했다.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과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도 남미, 아시아, 중동지역으로 연간 6000만달러 이상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올해 초 중동지역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10월 북아프리카 지역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희귀의약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수출 실적 1억달러 달성은 ‘글로벌 녹십자’라는 큰 비전의 작은 시작점”이라며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앞세워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 시장에 진입,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