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3.06.26 12:3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우주에서 본 한국 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공개됐다.
나사는 지구 관측 시스템 위성인 ‘수오미 NPP’를 통해 기온변화와 관련해 지구의 활력 징후를 알아볼 수 있는 사진 몇 장을 그래픽으로 나타내 지난 21일(한국시간) 공개했다.
나사는 2012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년 동안 관측된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그래픽이미지로 만들었다.
‘활력 징후(vital signs)’란 사람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호흡, 체온, 심장 박동 등의 측정치를 일컫는다.
이를 지구에 적용하면 식물이 성장하고 있는 곳을 나타내는 녹색 그래픽 지대 즉, 초목지대가 많을수록 해당지역은 건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1년 동안 통계를 낸 이 자료에서 녹색이 짙게 표시된 곳은 식물이 덮고 있는 지역이고 옅은 곳은 가뭄 등으로 인해 식물이 성장하기 어려운 곳이다.
우주에서 본 한국 지역 사진은 초록 색깔이 진할수록 울창한 산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한국은 강원도 등 동쪽이 짙은 초록이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색깔이 옅다.
나사 측은 “이 그래픽 사진을 보면 전 세계 산림이 개발과 가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면서 “색깔이 옅은 지역은 대도시, 바위 지역, 가뭄 지역, 설원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이 지도가 글로벌 환경 변화를 감시하고 가뭄 등 자연 재해로 파괴되는 산림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는 나사가 자랑하는 지구 관측 시스템 주력 위성인 ‘테라’와 ‘아쿠아’ 등이 조사한 자료 등을 종합한 것이다. 두 위성은 지난 1999년 12월부터 2002년 2월까지 각각 지구의 활력 징후 자료를 수집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