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3.02.07 12:00:18
한국 여성창업의향률 OECD국가 중 ''최하위권''
멕시코· 미국 등 상위권 국가의 절반에도 못 미쳐
KIET, 여성전용 1인 비즈니스 센터 설치 등 제안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의 기업가적 자질이 OECD 국가들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체계적이지 못한 여성창업 지원사업이 여성들의 기업가적 자질을 키우지 못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의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창업의향률(2010년 기준)은 19.8%에 그쳐, 터키(18.7%)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창업의향률은 각 나라의 여성들에게 ‘기업가적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창업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여성창업의향률은 이번 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한 멕시코(51.2%)와 미국(43.3%) 등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호주(39., 7%)와 독일(36.5%)· 영국(34.0%)· 일본(32.6%)· 덴마크(30.9%) 등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수치이다. 연구원은 여성창업의향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정부의 여성창업 지원사업의 실효성 미흡 ▲여성가족부의 역할 부족 등을 지적했다.
연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여성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창업교육, 창업컨설팅·멘토링, 창업자금, 창업보육센터 입주 지원 등의 지원사업이 상호 연계되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다”면서 “여성의 창의성과 감성·섬세함 등의 특성을 살린 지식·기술창업 지원이 미흡하고, 여성가족부의 역할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창업자금 지원에 있어 여성기업 지원비율(2011년 기준)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의 전체 운용자금에서 각각 12.5%, 6.0% 수준에 그쳤다. 컨설팅 지원 역시 2008∼2012년 6월 기간 중 전체 지원건수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여성창업의향률을 끌어올을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전문화된 여성 창업교육을 비롯해 ▲여성창업 전용 정책자금 마련 ▲여성기술창업특례보증제도 도입 ▲여성 지식·기술창업자 멘토링·컨설팅사업 추진 ▲여성지식기술창업보육센터 설치 등이 을 통해 여성의 기업가적 자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여성 전용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설치 등 다양한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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