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1순위 청약률, GS 42% vs 현대 24%

by이태호 기자
2011.06.02 14:11:24

"중대형 전부 미달..85㎡ 이하엔 실수요자 몰려"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 맞대결에 나선 GS건설과 현대건설이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모집가구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84㎡ 미만 소형 타입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인기가 높았지만 중대형 타입은 전부 미달되며 침체된 투자수요를 반영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GS건설(006360)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공급한 `강서 한강자이` 1순위 청약 결과, 총 706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297명이 접수해 0.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14개 타입 가운데 59㎡ 1개 타입만 1순위 마감했으며 나머지는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 강서한강자이(위)와 강서힐스테이트 조감도
같은 날 현대건설(000720)의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는 총 877가구에 212명이 신청해 0.24대 1을 나타냈다.
 
전체 14개 타입 중 84㎡ 4개 타입은 1순위 마감됐지만 나머지는 모두 미달됐다.



강서 힐스테이트와 강서 한강자이는 모두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인근 마곡지구 개발 영향권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게다가 두 대형건설사가 올 들어 서울에 공급하는 첫번째 아파트라 분양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두 곳 다 소형과 중대형 면적이 섞여 있는데, 가격부담이 높은 중대형의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도심에서 거리가 좀 있다보니 투자목적보다 실거주 수요 위주로 청약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근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격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