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가벼워진 차체 개발 성공`..포스코· 현대제철 참여

by윤종성 기자
2011.05.18 11:29:14

세계 철강사 17개사가 모여 3년 개발 끝에 거둔 성과
안전성, 향상, 탄소배출 등 차량 미래문제 해결책 제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포스코(005490)(005490)가 미래형 차량에 맞는 `친환경 초경량차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은 현대제철(004020)을 포함해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 등 전세계 17개 철강사가 함께 참여했다.

국제철강협회(WorldSteel Association)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계 철강사 17개사가 공동으로 3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기존 차체에 비해 35% 이상 가벼워진 `초경량 차체`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래철강차체(FutureSteelVehicle, FSV)는 배터리, 전기모터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를 위한 차체다. 소형차 기준으로 무게는 188kg에 불과해 동급 차량의 기존 차체에 비해 100kg 이상 가벼워졌다. 이는 2020년 기준 안전규제를 만족하는 내연기관 차체 무게의 65%에 불과하다. 
 
FSV는 롤러 사이에 강재를 넣고 성형하는 롤포밍, 고열간 성형후 냉각시키는 HPF, 맞춤식 재단용접 공법인TWB 등 최신 공법이 적용됐으며, 1제곱미터당 1000t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1Gpa급의 초고강도 강종을 50% 이상 사용한 초고강도 차체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정을 줄인 FSV는 `철강재 생산에서 자동차 생산-사용-폐차`에 이르는 자동차의 전수명주기에서 기존 차체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측은 "FSV는 국제충돌 안전규제와 내구성능목표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사용되는 강재량이 적어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차량의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면서 적정 생산비용을 유지하고, 연비향상과 온실가스배출 감소가 요구되는 미래형 자동차에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FSV 프로젝트 의장을 맡은 조디 쇼(Jody Shaw, USS소속)는 "FSV는 유연성 높은 디자인, 우수한 강도와 성형성 등의 폭넓은 철강응용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