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타이녹스 인수계약 연기..추가 협의키로

by정재웅 기자
2009.12.22 14:26:46

타이녹스측과 최종 결론 못내..추후 계속 협의
타이녹스 회장 일행 태국으로 귀환 예정
업계 "세부사안 조율하는 기간인 듯..포스코에 유리"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의 태국 철강업체 타이녹스 인수 계약이 잠정 연기 됐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005490)를 방문한 타이녹스 회장 일행은 포스코측과 오전부터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세부내용 절충에 실패, 인수계약 서명을 연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타이녹스 회장 일행과 오전부터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결론은 내지 못하고 추후 협의를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타이녹스 회장 일행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태국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타이녹스측이 그동안 충분한 협의를 거친만큼 이날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타이녹스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포스코를 방문하는 만큼 이번 딜의 성사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도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22일) 결판을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포스코 사장 "泰 타이녹스 인수, 내일 결론">

하지만 타이녹스측에서 최종단계에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결심을 하지 못해 이번 건과 관련된 사항은 추후 재차 협의를 통해 다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타이녹스 인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측이 그동안 타이녹스와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데다 이번 딜은 포스코측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최종 사인은 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주도권은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타이녹스측도 쉽게 포스코가 제시한 카드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잠시 시간을 더 두고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포스코에게 유리한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