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08.21 15:19:45
거점약국 567곳·거점병원 455곳 지정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무료 제공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의 국내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신종플루의 치료를 담당할 거점병원과 약국 1000여곳을 지정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서울·부산·대구·전남·전부·제주 등 16개 지역에 거점약국 567곳과 거점치료병원 455곳 등 총 1000여곳을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원활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위해 보건의료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항바이러스제 배분지침`을 마련해 일선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 약국에 시달했다.
치료제 투약절차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은 경우 거점약국(복지부 지정)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거점치료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외래에서도 치료제를 받을 수 있다.
임산부와 59개월 이하 영유아, 만성질환자, 폐렴소견환자 등 신종플루 고위험군이 의학적인 진단 아래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국가 비축분)가 무료로 공급된다.
단, 진찰비와 조제료 비용은 일반 진료와 동일하게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일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중 1차 공급분인 24만명분을 전국 시·군·구 보건소에 배포를 완료했다. 의료쇼핑으로 인한 중복투약을 방지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투약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투약자 정보를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신종플루 관련 의약품은 크게 항바이러즈제(타미플루, 리렌자)와 신종플루 백신 두 가지로 나뉜다. 이번에 거점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투약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다.
신종플루 백신은 주로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현재, 정부는 13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의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녹십자(006280)가 상용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