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80p 등락..외국인 사흘만에 `팔자`

by유환구 기자
2008.05.19 14:42:31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9일 코스피 시장이 1880선을 가운데 두고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여전히 움직임이 적은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880선 지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주 강세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지난 2거래일 8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IT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오후 2시30분 현재 857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인 가운데 IT업종에서 2532억원을 순수하게 팔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주나 중국관련주로 갈아타는 흐름도 감지된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2820계약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2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180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기회로 종목을 쓸어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268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방어의 우군이 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자동차주와 조선, 해운주의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IT는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4% 가까이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3.95%와 7.89% 밀리고 있다. 자동차주인 기아차는 7.77% 급락중이고, 현대차도 1.69% 하락하고 있다.

반면 조선주는 현대중공업이 5.31% 상승하고 있고,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급등하고 있다. 해운주인 STX팬션은 8% 이상 뛰어오르고 있고, 대한해운과 한진해운도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편 우선주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우선주는 이틀 연속 줄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30개 종목 가운데 2개를 뺀 28개 종목이 우선주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시점에 일부 투기세력이 우선주에 몰리며 수익률 게임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