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2.12.05 15:03:54
[edaily 정태선기자] 최근 들어 극장개봉과 함께 인터넷에서 동시에 영화를 선보이는 온·오프 동시개봉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 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상영을 진행하던 추세에서 온·오프라인 동시개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동시개봉 전략은 온라인을 통한 영화 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한 관람비, 무삭제 상영, 장소 및 시간제약 해소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문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죽어도 좋아"는 제한적이지만 극장 개봉 하루 전 인터넷을 통해 먼저 개봉된다. 이 영화는 인터넷 멀티플렉스 무비스(movies.co.kr)사이트를 통해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새벽 2시까지 무삭제판으로 금요일 전국 극장 개봉에 앞서 1500명에게 제한적으로 상영된다. 영화예약은 5일 오후 8시까지 무비스 사이트에서 접수하며 영화관람 금액은 오프라인 영화관보다 저렴한 5000원.
포털 하나포스닷컴(hanafos.com)을 운영중인 하나로드림도 영화 제작사 라이브라인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6일부터 라이브라인이라는 영화를 인터넷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이 영화는 총 5개의 단편이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엽기 세드 무비로 편당 10~15분으로 총 95분에 걸쳐 상영된다. 오프라인은 서울 홍익대 근처 떼아뜨루추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가격은 온라인의 경우 일반화질과 고화질이 각각 2000원, 3500원. 극장 관람료는 5000원이다.
인터넷 영화 서비스 업체 씨네웰컴(cinewel.com)은 최근 이탈리아 영화 "좋은걸 어떡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브로드웨이 극장과 동시 개봉했다.
영화 내용은 여배우 오드리 토투 주연의 사랑 이야기. 씨네월컴이 좋은걸 어떡해의 수입 배급사 미디어필름으로부터 1년반 동안 국내에서 온라인 상영을 전담하는 조건으로 1500만원을 주고 판권을 매입했다.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회원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영화를 시간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 관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차츰 옮겨가던 기존 영화 상영 패턴이 온·오프라인 동시 상영이나 온라인 선상영 등의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 영화 시장 급성장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업계 변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