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2.06.20 15:37:32
[edaily 정태선기자] 20일 장초반 D램업체의 급락세와 함께 하락하던 대만증시는 일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86% 상승한 5445.77포인트로 마감됐다.
PC제조업체인 에이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향상될 것이란 전망으로 2.54% 상승했고 데이터일렉트로닉스도 1.90% 올랐다.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도 2.17% 뛰었고 전자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도 0.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인피니온 등에 대해 반독점조사에 착수한 미 법무부조사가 대만관련업체들의 조사에 착수했다는 발표로 D램업체들이 내림세를 탔지만 초장의 낙폭은 축소했다. 대만 1위 D램 생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2.61% 내렸고 모젤비텔릭도 2.68% 떨어졌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0.97% 밀렸다.
푸르덴셜증권투자신탁의 제니 홍분석가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너무나 불안해 마이크론과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바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데다 미 법무부조사로 반도체 가격은 더욱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림세로 출발했던 싱가포르증시는 우량기업들의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심리가 작용,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스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0.25% 상승한 1568.51포인트를 나타냈다.
전날 애플과 AMD가 실적전망을 하향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는 올랐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12% 올랐고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도 0.46% 상승했다.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 아시아는 2.54% 올랐다. 반면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2.4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0.04% 상승한 1만677.65포인트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2분기 3년만에 최대규모인 신규아파트 8000세대가 팔릴 것이란 전망으로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상승세를 탔다. 선헝카이프라퍼티는 1.50% 뛰었고 헨더슨랜드는 1.89% 올랐다.
통신업종은 하락했다. 중국 2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5월 다중분할접속코드(CDMA)방식 신규가입자가 전월비 38% 감소했다는 발표로 2.96% 하락했다. 중국최대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0.43% 밀렸고 유럽투자비중이 높은 허치슨왐포아도 0.8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동전화단말기사업의 부진과 신규가입자 확대를 해결하지 못해 매출이 부진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