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회사채를 사야하는 5가지 이유"- 한화증권

by선명균 기자
2001.06.01 17:54:10

[edaily]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증권은 5일자 "BBB급 회사채를 사야하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무위험 채권을 통한 단기딜링거래의 기대수익이 낮아지면서 회사채시장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유통시장에서의 회사채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회사채가 전체 채권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월중 5.3%를 기록한 후 4월중에는 14%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5월중에는 11%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증권은 이같은 양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특히 BBB급 편입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로 다음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현시점에서 경기가 추가적으로 크게 악화되어 펀더멘털에서 기인하는 신용위험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물론 경기회복은 3분기 후반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회사채 신용위험이 당장 크게 축소되기는 힘들겠지만 회사채의 상대적인 가격메리트는 유지될 것이다. 둘째, 단기딜링 위주의 거래형태가 지속되는 동안 유동성이 부족한 회사채는 높은 유동성 프림엄이 부과된 국채 등 여타 채권과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실질적인 편입수요를 바탕으로 한 채권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하는 스프레드 부분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자산운용을 무위험 채권에만 의존하던 은행권들이 구조조정이 알단락되면서 BIS비율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되어 회사채 수요기반으로서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정부가 회사채시장 안정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및 하이닉스 반도체나 현대건설 회사채 만기연장의 경우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2금융권의 자금출연을 권고하는 등 정부의 기업자금 공급의지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BBB급 회사채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섯째, 최근 3개월간 신용등급이 변화된 40개 기업 중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은 부도업체 2개를 포함 3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상향조정된 점도 금융기관들의 크레딧 베팅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증권은 하반기 이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증가, 일부 투기등급 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대두될 가능성에 대해 BBB급 경우에는 차환이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다소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