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정석용 돌아왔다…B급 연극 `마트로시카` 입소문
by김미경 기자
2025.12.02 07:10:00
까도 까도 찐한 웃음 작품의 백미
소극장서 입소문 탄 뒤 중극장 확장
31일까지 명보아트홀 3층 라온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B급 감성’의 코미디극 ‘마트로시카’가 중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 대학로 소극장에서 선보인 후 입소문을 타면서 중극장 무대로 확장한 것이다.
연극은 만년 적자인 극단 ‘마트로시카’가 평가공연을 앞두고 온갖 기상천외한 사건에 휘말리는 반전과 웃음의 코미디 작품이다.
| | 배우 윤제문(왼쪽)과 정석용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마트로시카’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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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해주 연출은 “연극은 과정의 재미가 있다. 마트료시카 인형은 까면 깔수록 새로운 인형들이 나오는데, 까다 보면 마지막에는 본질만 남게 된다. 결국 (배우들의) 욕망이라 생각한다”며 “욕망을 이루지 못하지만 시간에 따라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찾게 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주인공인 극단의 대표이자 연극 연출자인 ‘남동진’ 역은 배우 윤제문, 정석용, 유용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공연에서도 같은 역을 연기했다.
여러 유머 장치 중 슬랩스틱 코미디가 작품의 백미다. 공연 속 연극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주연 배우가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극단 대표 남동진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윤제문은 “B급 코미디 영화 같은 매력이 있다. 관객이 편하게 관람하면서 따라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1년 정도 작품을 했다. 롱런할 수 있는 힘도 이런 코미디적 요소가 많아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 | 최해주 연출(오른쪽)과 서홍석 작가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마트로시카’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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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정석용도 “주연 배우의 생리현상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제 ‘최애 포인트’”라며 “볼 때마다 항상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인데, 관객들이 정말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소극장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작품의 매력을 중극장에서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최 연출은 “본래 중극장 공연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했기 때문에 오히려 중극장으로 무대를 바꾸면서 원작에 더 가까운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존 스토리라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중극장 규모에 맞게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객석 공간이 커진 반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석용은 “연출을 비롯해 제작진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믿고 있다”며 “객석 곳곳에 대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궉용준’ 역에는 허동수·김진석·송민주가 캐스팅됐다. ‘전사라’ 역은 채승혜·여신영·윤감송, ‘나화영’은 임승요·이진홍·최소연이 연기한다. 이 밖에도 김낙연·홍승범·공민규가 출연한다. 서홍석 작가가 대본을, 최해주가 윤색과 연출을 맡았다.
| |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마트로시카’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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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정석용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마트로시카’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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